제30회 대구컬렉션 & 제16회 전국대학생 패션쇼의 현장. 

패션쇼의 기획은 일반 행사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주요 내빈이나 일반 시민들을 위해 설계되는 일반 행사와는 달리, 전적으로 '디자이너'의 작품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획사들이 행사 경험이 많다고 해서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다가는 반드시 큰 문제에 부딪치게 됩니다.

패션쇼에 가장 중요한 인력은 모델입니다. 한 번의 쇼를 위해 수 십명의 모델이 필요한데, 패션쇼들이 성행하는 시즌에는 모델을 확보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 없습니다.

무대 뒤에서는 모델들의 환복을 도와주는 헬퍼들과 메이크업 담당자들이 마찬가지로 수 십 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줘야 합니다.

이번 행사는 제30회 대구컬렉션과 제16회 전국 대학생 패션쇼, 즉 두 개의 패션쇼가 함께 열리게 되었기 때문에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리허설 강행군과 부족한 모델을 효과적으로 로테이션 시키는 근무 일정, 각 디자이너별 맞춤형 요청사항에 대한 최대한의 협조 등이 있었으나, 쇼 경험이 많은 우리 무대 감독님과 총연출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무사히 본 행사를 완성했습니다.

패션쇼의 기획과 진행은 상당히 힘든 작업입니다. 끊임없는 쇼와 리허설의 연속인 고된 일정을 무사히 해내는 것은 역시 경험!

힘들었지만 자주 하지 못 하는 일이기에 즐거웠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